동맥경화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병이냐고 물으면, 잘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동맥 경화란, 알기 쉽게 말하면 혈관의 노화입니다. 피부에 주름 또는 얼룩이 생기고 피부가 쳐지는 것처럼, 혈관도 연령과 함께 다치고 약해지며, 유연함도 저하됩니다. 단지 피부의 노화와 다른 것은 생명과 관계되는 노화라는 것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혈관의 노화는 깨닫지 못하고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혈액이 가는 길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겨 혈관이 꽉 차,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라는 심각한 병을 일으킵니다.
동맥 경화라고 하면 콜레스테롤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지혈증은 분명히 동맥경화의 큰 원인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로부터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특히 극악성이라는 소형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동맥 경화를 일으키기 쉽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양성(H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동맥 경화의 위험은 낮아집니다. 즉, 콜레스테롤은 그 타입에 의해서 동맥 경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또 하나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콜레스테롤치가 그다지 높지 않은 사람이라도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동맥 경화에는 비만(특히 내장 지방형 비만), 고혈압, 고혈당, 지방질 대사이상(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상태) 등 다양한 위험 인자가 관계되어 있습니다. 많은 환자를 보면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겹쳐 동맥 경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만이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동맥 경화가 이러한 많은 요인에 의해서 촉진되기 쉽다는 것이, 이 병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또한 노화라고 하면 노인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혈관의 노화는 어릴 적부터 벌써 시작되어 있습니다. 30세경에는 상당수의 사람에게서 가벼운 동맥 경화가 보이고, 40세 정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의 혈관이 동맥 경화 상태라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30세부터, 늦어도 40세에는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등 혈관 상태에 주의를 기울입시다.
일반적으로 동맥 경화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동맥경화가 생기기 쉬운 곳 | 발병하기 쉬운 질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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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관동맥 | 심장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
뇌동맥 | 뇌경색, 뇌출혈 |
대동맥 (심장이 보내는 혈액의 주요 통로) | 대동맥류 |
신장의 동맥 | 신장경화, 위축신, 요독증 |
말초동맥(가는 동맥) | 수족 냉함 및 저림 |
동맥 경화 그 자체에는 수치로 나타나는 기준은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치, 중성 지방치 등의 측정 및 맥파, 혈당치, 요산치 등을 체크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맥 경화가 일어나고 있으면 혈압은 높아집니다. 맥파란, 심장으로부터 혈액이 보내졌을 때, 혈관에 전해지는 파동과 그 반사파입니다. 맥파를 조사하여 혈관의 딱딱함이나 혈관 둘레 등 혈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맥 경화 상태를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와 함께 환자마다 비만도나 흡연력 등을 참고하여, 의사가 동맥 경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맥 경화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 심장이나 뇌, 하지 등에의 끼치는 영향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합니다.
이러한 검사에 의해서, 어디에 어느 정도의 동맥 경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층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동맥이나 뇌동맥 등 동맥 경화가 일어나고 있는 장소 마다 MRI, CT, 에코 검사, 혈관조영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동맥 경화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장이나 뇌 등에 영향이 간다면, 중대한 병으로 악화되는 전조라고도 할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거나 현기증이 나며 가슴 근처에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고, 팔이 가볍게 저리는 증상 등입니다. 이것들은 동맥이 막히고 있을 때 일어나기 쉬운 증상이므로, 빨리 검사를 받도록 합시다.
내장 지방이 많아지면 혈중 악성(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이 증가하여 동맥 경화의 원인이 됩니다. 또 내장 지방이 많은 상태를 방치해 두면, 고혈압이나 고혈당을 일으켜 동맥 경화를 급속히 촉진시킵니다.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극악성(소형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들어가 산화되어 동맥 경화의 큰 요인이 됩니다. 또 중성 지방의 증가는 비만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극악성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원인도 됩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 되면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로 들어가기 쉬운 환경을 만들거나, 혈관에 부담을 계속 주어 동맥 경화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고혈당 상태가 계속 되면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어 혈중 지방질이 증가합니다. 특히 식후고혈당(식후에 혈당치가 급상승하는 상태)은 혈관 내벽에의 부착물(백혈구 등)을 늘려 동맥 경화를 발병시키는 원인도 됩니다.
흡연은 활성 산소를 늘려, 혈관 내벽에 들어간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
부모나 형제 중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킨 사람이 많을 경우, 체질적으로 동맥 경화가 되기 쉬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맥 경화의 위험 인자는 많이 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에 걸려 있을 경우, 우선 그 치료를 확실히 합시다. 또한 스스로도 다음과 같은 생활을 유의해 주세요.
비만, 특히 내장 지방형 비만의 해소는 동맥 경화의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허리 근처가 굵어졌다면 내장 지방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생활을 조심하고 적당의 운동을 하면서 비만을 해소합시다.
육류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을 너무 섭취하면, 혈중 지방질이 증가해 비만이 되기 쉽고, 또 동맥 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됩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동시에,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합시다.
야채에는 염분을 배출하고 혈압을 내리는 효용이 있으며, 지방질의 산화를 막아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비만 해소 외에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미 동맥 경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 경우,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이나 혈관에 급격한 부담이 가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 숨이 찬 사람은 우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적합합니다. 자신의 체력이나 증상 등에 맞추어 산책, 워킹, 수중 운동 등부터 시작합시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붙어 산화하면 동맥 경화가 촉진됩니다. 그 산화를 조장 하는 것이 담배에 의한 활성 산소입니다. 동맥 경화의 예방이나 개선을 위해 금연하도록 유의합시다.
걸쭉한 혈액은 나쁘고, 맑은 혈액이 좋다. 자주 그런 이야기를 듣지만, 이것이 동맥경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걸쭉한 혈액에도 여러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해 두면, 동맥 경화의 재료(지방질 등)를 늘리거나 혈관이 막히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액을 맑게 하는 식품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